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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레시피] 금 vs 유가, 둘 중 하나는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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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까치
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24-03-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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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T.3771-8196)

[원자재 레시피] 금 vs 유가, 둘 중 하나는 틀렸다

https://bitly.ws/3gVu4

▶금 VS 유가, 둘 중 하나는 틀렸다

국제유가와 금 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부터 다양한 요인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도했지만 원유는 위험자산이고 금은 안전자산이다. 두 자산이 끝까지 같이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경제의 둔화 정도에 따라 자산 별 선호도가 달라질 텐데, 미 연준과 금융시장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Gold) : 고공행진에도 끝이 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 가격은 상단(밴드: $2,080 ~ $2,220)에 근접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1) 미국 금리 인하 기대, 2) 지정학적 리스크, 3) 중국 가계의 금 수요 급증, 4)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지속되면서 금값 상승을 이끌었으나 상승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상존한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금 ETF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북미, EU 지역의 자금은 순유출되었다. 세계 경제의 분절화, 러시아 금융 제재 등으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가 지속돼 금 가격 하단은 비교적 견조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착륙이 현실화된다면 연준은 상대적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연내 세 번의 금리 인하는 이미 금 가격에 선반영되었고 현재 경기 상황 감안 시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듯 하다. 금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추가 동력은 제한적일 것이다.


▶국제유가(WTI) : 국제유가, 감산과 연착륙의 콜라보레이션

국제유가는 타이트한 공급 여건을 반영하며 완만한 상승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밴드: $75 ~ $90). 강제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OPEC+ 산유국들이 자발적 감산 목표를 잘 지켜나가고 있고, 러시아가 2분기에 추가 감산을 단행하면서 공급 경계감이 유효하다. 경기가 침체된다면 공급 감소의 영향력이 제한될 수 있지만, 견조한 미국 경제와 중국 원유 수입물량 증가로 석유 소비 둔화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고 제조업 업황도 반등해 공급 우위의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미국은 신규 유정의 생산성 향상, 미완결유정의 완결유정 전환 등으로 셰일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외에도 캐나다, 브라질 등 비OPEC 국가들의 원유 공급이 늘어나 공급 부족 경계감을 일부 완화시켜줄 것이다. 또한 러시아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시설 타격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공급량이 되려 늘어날 수 있고, 지난 해 서방의 추가 제재로 인해 인도 기업들이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거절하고 수입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공급 차질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 OPEC+의 감산으로 OECD 석유 재고가 연말까지 서서히 줄어들어 유가의 점진적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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