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코멘트 >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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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최고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코멘트

오늘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다시 열립니다. 일단 2시로 알려졌는데 언제 표결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정리하면, 이사회 6명 중 화물사업 매각에 대해 찬성 3, 반대 3이었습니다. 과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무산이었던 셈입니다. 그러나 반대측으로 알려졌던 사내이사 1분이 직전에 사임했습니다. 조종사 출신으로 임직원들의 고민을 대변해야 하지만 한편으로 딜 자체가 깨졌을 때의 문제를 생각하면 어느 쪽도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제 찬성 3, 반대 2로 바뀌어서 결론이 나는듯 했지만, 반대 측에서 사외이사의 자격에 대해 문제를 삼았습니다. 사외이사 1분이 현재 대한항공에게 합병 관련 자문을 하고 있는 김앤장의 고문이기 때문입니다. 화물사업 매각을 결정해도 배임 리스크를 피해갈 근거는 많은데, 이 부분은 나중에라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찬반 의견의 관건은, ‘물류대란 이후 항공화물의 중요성이 높아졌는데 사업부까지 매각하며 대한항공에 인수되는 것이 과연 아시아나를 위한 일인지 아니면 대한항공 또는 산업은행을 위한 일인지’, 그리고 ‘2020년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을 감안하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지만 과연 지금도 합병만이 유일한 방안인지’로 요약됩니다.

이사회 입장에서는 어려운 고민입니다. 화물사업을 매각하더라도 아시아나를 가져오는게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여전히 좋은 투자라고 판단되지만, 아시아나항공에게는 아닐겁니다. 팬데믹 이전에도 HDC현산 같은 곳이 나타났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제3자 매각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신 이번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끝이 아닙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오늘 이사회 결과만으로 합병/무산 한 쪽으로만 배팅하는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3년이나 지연되었지만 여전히 양대 국적사 합병은 장기전으로 봐야할 겁니다.

일단 오늘 이사회 결과를 지켜보고 다시 업데이트드리겠습니다!

보고서 링크: https://vo.la/vEw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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