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협력 메커니즘 복원, 더 단단한 아세안+3 협력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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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아세안+3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일중 협력 메커니즘을 복원한 것은 더 단단한 아세안+3 협력을 알리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SEAN+3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 아세안+3 협력의 여정에서 올해는 전환점이 될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과 관련해 “이로써 한일중 3국은 모두 아세안과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완성했다”면서 “한일중 3국 협력을 아세안+3 협력과 선순환 구조로 강화해서 아세안+3를 도약시킬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 이날 정상회의’ 주제인 ‘연계성 및 회복력의 강화’를 언급하며, 아세안+3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연계성, 미래 분야의 협력 연계성, 인적 연계성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제도적 연계성 구축을 위해서는 한국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개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아세안과 ‘미래 분야의 협력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전기차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과 공동연구의 확충을 위한 협력을 통해 아세안의 전기차 생산 허브 구축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아세안과의 ‘인적 연계성’ 증진에 힘쓸 예정이라며, ‘캠퍼스 아시아’ 학생교류 프로그램 확대를 비롯해 ‘한-아세안 디지털 아카데미’와 ‘아세안+3 과학영재센터(ACGS)’ 지원 강화의 뜻을 밝혔다.
■ ASEAN+3 정상회의 모두 발언
이번 정상회의를 준비해 주시고, 환대해 주신 손싸이 총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 회의에 함께한 이시바 총리님, 리창 총리님, 또 각국 정상분들을 이렇게 뵙게 돼서 반갑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아세안+3 협력의 여정에서 올해는 전환점이 될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4년 5개월 만에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습니다. 아세안+3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일중 협력 메커니즘을 복원한 것은 더 단단한 아세안+3 협력을 알리는 좋은 신호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수립, 선포되었습니다. 이로써 한일중 3국은 모두 아세안과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완성했습니다. 한일중 3국 협력을 아세안+3 협력과 선순환 구조로 강화해서 아세안+3를 도약시킬 기회가 됐습니다.
정상 여러분, 오늘 우리는 복합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열린 협력보다는 경쟁과 분절화가 팽배하고, 초국가적인 위협이 모든 인류의 일상을 위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은 아세안 중심성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아세안+3 차원의 기여를 꾸준히 확대해 왔습니다. 특히 올해의 아세안 정상회의 주제가 ‘연계성과 회복력의 강화’인 만큼 대한민국은 역내 자본과 물자, 그리고 사람이 더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연계성이 제고되면 위기 앞에서 우리의 회복력도 좋아질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리 정부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실효성을 대폭 제고하기 위한 합의를 주도한 끝에 올해 5월, 그 결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에 대한 기여를 올해 두 배로 늘려 식량 위기에 대비한 연계성과 회복력 증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나아가 캠퍼스 아시아 학생 교류 프로그램 참가자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해서 역내 인적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 정부는 아세안+3 차원의 협력과 기여를 흔들림 없이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오늘 회의가 아세안+3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뜻깊은 논의의 장이 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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