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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러시아서 항일무장투쟁 김경천 장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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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zhsw86
댓글 0건 조회 266회 작성일 23-08-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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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강점기 러시아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한 김경천 장군(오른쪽)과 아내 유정화씨.고려인문화관 제공
알제강점기 러시아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한 김경천 장군(오른쪽)과 아내 유정화씨.고려인문화관 제공

광복 78주년을 맞아 광주 고려인마을이 김경천(1888~1942) 장군을 재조명한다.

㈔고려인마을은 “일제강점기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여 수많은 전과를 올렸던 김경천 장군을 기리는 행사를 잇따라 연다”고 3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은 현재 고려인문화관에서 진행하는 김 장군 특별전을 통해 생애와 업적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김 장군이 전투 중에 기록한 ‘경천아일록’ 필사본과 관련 기록물, 가족사진, 시, 서적 등 자료 수십점을 전시하고 있다. 고려인문화관은 2021년 5월 개관을 기념해 1층에서 김 장군과 홍범도(1868~1943) 장군 기록물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고려인문화관은 국한문 혼용으로 쓰인 ‘경천아일록’을 현대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등으로 번역한 ‘경천아일록 읽기’를 2019년 7월 발간해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는 30일 오후 2시 고려인마을커뮤니티센터에서는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의 사회로 ‘김경천 장군의 항일 애국정신 계승방안’ 세미나가 열린다.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이 참석해 발제하고 김 장군 증손녀 김올가씨와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이 김 장군의 업적을 알릴 수 있는 방안 등을 토론한다. 참석자들에게는 ‘경천아일록 읽기’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김 장군은 일제강점기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장교로 임관해 독립군을 위한 정보를 빼내는 활동을 했다.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탈영해 러시아 시베리아, 연해주 일대에서 항일무장투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그는 백마를 타고 활동하며 ‘백마 탄 장군’으로 불렸다.

1936년 김 장군은 옛 소련 정부의 한인 엘리트 탄압정책으로 체포돼 3년 금고형을 선고받은 뒤 1939년에 석방됐으나 간첩죄로 다세 체포돼 8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러시아 북부철도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다 1942년 1월14일 사망했다. 현재까지 주검 안장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1998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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