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양양공항 80여 일만에 운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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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의 기업 회생 신청 이후, 불이 꺼진 양양공항에 비행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오늘부터 양양~김포를 오가는 50인승 비행기 운항이 시작됐고,
금요일부터는 청주행 비행기가 새롭게 취항할 예정입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짙은 회색빛 구름을 뚫고 온 화려한 색의 비행기가 활주로를 향해 내려옵니다.
김포와 양양공항을 일주일에 5차례 왕복 운항하는 소형항공사 하이에어의 50인승 항공기입니다.
[이준호 기자]
"이곳 양양공항에 항공기 노선 운영이 다시 시작된 건 지난 5월, 플라이강원의 운항 중단 이후 82일만입니다."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운항 첫날 비행기 탑승률은 김포~양양행 66%와 양양~김포행 44%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모처럼 비행기로 강원 동해안을 오갈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태휘 / 승객
"버스를 타고 가기에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멀미가 심해서 좀 힘들었는데..."
조예성·최정남 / 승객
"(휴가철에) 4~5시간 넘게 걸리던 게 비행기를 타면 1시간으로 단축 되니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양양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이번 노선은 일단 10월 28일까지 임시로 운영됩니다.
항공사는 탑승률 추이 등을 보며 운항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번주 금요일부터는 양양공항에서 청주행 비행기 운항도 시작됩니다.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는 180인승 비행기로 매일 한 차례씩 양양~청주 왕복 노선을 운영합니다.
김성천 / 에어로케이 상무
"3주 정도 운행을 해보고 수요가 있으면 이걸 정기편으로 확장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여름에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석 달간 손님이 뚝 끊겼던 양양공항의 입점 상인들은 새 노선이 오래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화숙 / 양양공항 입점 카페 상인
"그동안 비행기 (운항이) 없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다시 시작한다고 하니까 새로 희망을 가져봅니다."
김성수 / 양양공항 입점 렌터카 업체 사장
“계속 많은 비행기가 운항되어서, 강원도 관광사업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 노선 모두 임시 운항인만큼 강원도는 양양공항에 새로 취항하는 항공사에 예산을 지급해
양양공항 정기 노선 운항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현준태 / 강원특별자치도 관광국장
"50인승의 경우는 장려금으로 (왕복 1회) 60만 원을,
에어로케이 같은 경우는 180석 정도 되는데 거기는 120만 원을 (지원합니다.)"
또 한국공항공사도 11월 말까지 양양공항에 부정기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왕복 1회당 400만 원을 지급하고,
해외에서 양양공항으로 전세기를 띄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인원 수에 따라 최대 600만 원을 지원합니다.
뚝 끊겼던 하늘 길이 다시 열렸지만, 정기 노선 운항은 언제쯤 재개될지 지역민들은 기대 반, 우려 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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