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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에 잘 보이려 ‘바쁜 척’ 하는 나라 1위…한국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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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사동맥스
댓글 0건 조회 195회 작성일 23-08-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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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실제 성과를 내기보다 바쁘게만 보이는 ‘형식적 업무’를 많이 하는 나라 1위가 인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중에서는 미국과 함께 최하위였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시엔비시(CNBC)는 글로벌 기업용 메신저 플랫폼 회사 ‘슬랙’과 리서치 회사 ‘퀄트릭스’가 지난 2월24일부터 3월21일까지 세계 9개 나라의 사무직 직원 1만81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업무 효율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는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인도, 싱가포르, 일본, 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사무직 직원에는 임원도 포함됐다.

설문조사 가운데 직원들에게 ‘생산적인 업무’와 ‘수행적인 업무’(Performative Work) 중 어디에 시간을 더 할애하는지 물어본 결과가 눈에 띈다. 수행적인 업무는 결정을 내리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성과를 내는 업무 대신 반복되는 회의, 이메일 회신 등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형식적인 업무를 의미한다고 시엔비시는 전했다.

조사 결과 형식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한 응답자 비율은 인도가 43%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일본(37%), 싱가포르(36%), 프랑스(31%), 영국(30%), 오스트레일리아(29%), 독일(29%) 순이었다. 미국과 한국(28%)이 공동 8위로 최하위였다. 1~3위가 아시아 국가였다.

이에 대해 데릭 라니 슬랙 아시아·태평양 담당자는 “직원들이 바쁘게 보이는 데 집중하는 건 리더가 생산성을 평가하는 방식에 영향받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리더(임원)들은 성과보다 눈에 보이는 활동으로 직원을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직원들은 단지 임원 앞에서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고 시엔비시에 말했다.

라니는 자신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리더가 생산성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27%)으로 온라인 사용 시간이나 이메일 전송 수를 꼽았다며 이에 따라 직원들은 더 오래 근무하거나, 이메일에 즉시 응답하거나, 모든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한 예로 싱가포르 직원의 44%(조사 결과 가장 높은 수치)는 회의와 이메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시엔비시는 직원들이 더 오래 일하고 눈에 띄어야 한다는데 압박을 받으면서도 대부분은 자신의 능력(생산성)을 다른 방식으로 평가받길 바란다고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활동 지표(Activity Metrics) 대신 △핵심 성과 지표(performance indicator) △관리자와의 대화 △특정 업무에 소요된 시간 등을 통해 더 평가 받길 원했다고 한다.

라니는 “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인 협업을 위해 회의 대신 유연한 업무 방식을 채택하는 등 새롭고 다양한 업무 방식을 모색할 기회가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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