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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각국 대표 "조직위 그만 둬라"‥여가부 장관 "대부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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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확실한매너
댓글 0건 조회 265회 작성일 23-08-18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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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행으로 치달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

대회 기간 동안 참가국의 대표들은 조직위원회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고 그럼에도 요구 사항이 개선되지 않자, 결국 일부는 철수해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신의 대상이 됐던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가자 대부분이 만족한다고 말했는데요.

대회 기간 동안 회의록에 남은 잼버리의 실상을, 박혜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잼버리가 시작된 지 나흘째인 지난 4일.

폭염을 견디지 못해 탈진한 대원은 8백 명을 넘었습니다.

물과 얼음이 비싸다, 수돗물은 마셔도 되는지, 더러운 화장실 청소는 언제 되는지.

각국에서 원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한국 대원(지난 4일)]
"화장실에 있는 변기나 소변기 냄새가 심하고 계속 변기가 막혀있는…"

[대만 대원(지난 4일)]
"야영장에 나무도 없어서 더 덥고…"

각국 대표단은 회의에서 불만을 토로했고 조직위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단독 입수한 회의록을 보면 영국 대표단은 급수대, 샤워실, 폭염대책을 요구했지만 조직위가 무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은 언제 위생이 확보되는지 거듭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고, 튀니지는 이런 상태의 잼버리 장을 닫아버리자는 발언도 쏟아냅니다.

하지만 한국연맹 이항복 캠프장은 대회를 1년 미루자고 했는데 세계 연맹이 받아들이지 않아 이 사태가 빚어졌다고 책임을 돌렸고, 여성가족부 역시 '책임은 정부가 아닌 조직위에 있다'며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하루 뒤인 대회 5일 차.

잼버리는 파국으로 치달았습니다.

호주는 차라리 '잼버리를 중단하라'고 일갈했고, 포르투갈은 리더십이 없고 부실한 운영에 아이들이 떠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독일은 세계연맹이 문제를 책임지고, 이제 한국 조직위는 빠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는 결국 퇴영을 통보했습니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됐지만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여전히 잼버리는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지난 7일)]
"아주 많이 만족하지 못한다는 비율은 4%라고 나타나고 있어서… <4%라고 했는데 인원이 몇 명인가요?> 세계연맹이… <참여 인원도 모르면서 4%라고.> 저희는 세계연맹으로부터…"

그리고 얼음물과 냉방버스로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결국 잼버리는 조기 퇴영이라는 결말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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